“창립 100주년 앞두고 뜻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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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항공 항공기 [터키항공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터키항공이 지정학적·경제적 긴장, 항공기 생산 병목현상, 엔진 공급 문제 등 세계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산재했던 2024년에도 주요 영업이익 2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액은 2024년 전년 대비 8.2% 증가한 227억 달러를 기록했다. 극심한 경쟁 속에서도 여객 부문 매출은 4% 증가했으며, 화물 부문 매출은 2023년 대비 약 35% 성장했다. 전략적 이니셔티브와 최첨단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환승 허브로서 튀르키예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터키항공 카고(Turkish Cargo)는 연간 화물 운송량 20% 증가를 기록하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발표 기준 세계 3위 항공 화물 운송사로 자리매김했다.
터키항공의 총 매출 중 수출은 약 18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총자산은 400억 달러에 달해 2002년 이후 18배 성장했다. 현금 창출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R)은 총 5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EBITDAR 영업율은 25.3%로 장기적인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터키항공은 코로나 19 이후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수익성을 유지해왔으며, 지난 3년간 순부채를 83억 달러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현금 배당을 발표해 투자자들과 성과를 공유하고자 하는 터키항공의 의지를 드러냈다. 창립 100주년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는 터키항공은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자 수익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아흐멧 볼랏(Ahmet Bolat) 터키항공 회장은 “터키항공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수상 경력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투자자와 직원, 그리고 고객 모두와 장기적인 이익을 공유하는 데 전념한 한해였다”면서 “창립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지금, 우리는 글로벌 항공 산업의 핵심 주체로서 튀르키예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자부심을 느끼며, 세계 정상으로 향하는 여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터키항공은 창립 100주년 전략의 일환으로 2033년까지 항공기 보유 대수를 80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도 항공기 보유대수를 12% 늘어난 총 492대까지 확보했다. 터키항공의 창립일은 1933년 5월 20일이다.
항공기 도입을 위해 최초로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Sustainability-Linked Loan)’을 활용해 2024년 에어라인 이코노믹스(Airline Economics)로부터 총 6개의 항공기 금융 관련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중국 위안화(CNY)로 자금을 확보한 최초의 비(非)중국 항공사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