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곽종근의 ‘회유성 증언’ 전모 드러났다…檢 즉각수사”

“강요에 못이긴 회유성 정황 공개”
“野의원 유튜브 출연…오염된 증언”
“중대 범죄…헌재 심각성 인식하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국민의힘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이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강요에 의한 회유성 증언의 전모가 드러났다”며 “검찰은 협박성 증언을 강요한 자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곽 전 사령관과 지인과의 녹취가 공개됐다. 곽 전 사령관이 강요에 못이겨 회유성 증언을 했다는 정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앞서 TV조선은 전날 곽 전 사령관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튜브에 출연해 첫 폭로를 하기 전날인 지난해 12월 5일 저녁 7시쯤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누군가 자신에게 양심선언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윤 의원은 이에 “(곽 전 사령관의) 오염된 증언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며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의 결정적 증언이었고 탄핵심판의 핵심증언이라는 점에서 이번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언론에 폭로된 녹취 내용을 보면 곽 전 사령관이 지인과의 통화에서 자신에게 어느 누군가 12.3 비상계엄 당시 상황에 대해 양심선언을 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하며 ‘어찌됐든 간에 얘들이 다 사정은 아는데 그래도 뭐 내란죄로 엮겠단다’라고 말하며 곽 전 사령관 본인이 누군가에게 사실상 협박성 증언을 강요받고 있다는 사실을 지인에게 털어놨다”고 했다.

윤 의원은 “요약하면 어느 누군가가 곽 전 사령관에게 협박과 함께 증언을 요구했고, 곽 전 사령관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원치 않는 증언을 하도록 유도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라며 “그리고 공교롭게도 다음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유튜브에 곽 전 사령관이 출연해서 12.3 비상계엄 당시의 상황을 처음으로 폭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과연 곽 전 사령관을 내란죄로 엮을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진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그리고 왜 하필 다음날 민주당 의원의 유튜브에 출연했을까”라며 “이 문제는 심각한 문제다. 위력에 의한 증언 강요, 증언 조작, 증인 매수 행위에 해당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에 검찰은 즉시 곽 전 사령관을 조사하고 녹취에 나오는 협박성 증언을 강요한 자가 누구인지 찾아내서 철저하게 수사하고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또한, 헌법재판소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처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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