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년도 의대정원 3058명, 현실적으로 타당…정부 적극 검토해야”

오후 2시 비공개 당정대 회동
“정부 감정·자존심 싸움할 때 아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료인력 수급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김해솔 기자] 국민의힘이 ‘2026년도 의대정원 3058명’ 회귀 방안과 관련해 6일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대교육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열린 비공개 당정대 회의를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은 의대의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대 학장 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와 의료계는 이 건의문 내용을 바탕으로 적극 검토해 의과대 교육체계를 바로 잡아나가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모든 학생을 둔 부모의 심정으로 의대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 학생들도 학업에 매진하고, 학부모도 학생으로 인해 속끓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도 의과대 모집 인원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과 전국 의과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앞서 내년도 의대정원을 2024년도 수준인 3058명으로 재설정하는 방안에 뜻을 모았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복지부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비공개 당정대 회동을 열고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부총리에게 제출된 의료계와 의대 측의 건의문과 관련해 “그 내용은 의대 학생들이 학교에 복귀하고, 2026년 의과대 모집 인원은 2024년도와 같은 3058명으로 조정하고 2027년도부터는 보건의료기본법상 의료인력추계심의위원회 결정을 반영해 모집 인원을 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일단 학생들의 학교 복귀가 시급한 과제”라며 “의과대 학장들이 만약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해주면 학생들을 적극 설득해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건의해 왔기에, 우선 학생들 위주로 판단하고 2027년부터는 의료인력추게심의위에서 인원을 결정하는 게 타당한 판단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정부의 감정이나 자존심 싸움을 할 때가 아니고, 어떻게든 학생들을 빨리 복귀시켜 정상화시키는 게 학생들도 좋고, 학부모도 좋고, 의대도 좋고, 본인들한테도 필요한 일”이라며 “지금까지의 입장을 저희도 양보하고, 그 공을 의과대 학생들한테 넘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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