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이 LPGA 1라운드
윤이나, 버디 7개 잡고 상위권 점프
김아림 공동 선두 ‘시즌 2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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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윤이나가 한달 만의 투어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데뷔전 컷탈락의 악몽을 지울 만큼 신명나는 버디쇼를 펼쳤다.
윤이나는 6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1라운드에서 무려 7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오후조 선수들이 강풍 속에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가운데, 윤이나는 공동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지난달 LPGA 투어 데뷔전인 파운더스컵에서 충격의 컷탈락을 했던 윤이나는 흔들렸던 드라이버샷과 마음을 다잡고 한달 만에 투어에 출격했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3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윤이나는 이어진 4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두 홀만에 3타를 잃었다. 하지만 6번홀(파4)부터 14번홀(파5)까지 9개홀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윤이나는 경기 초반 자칫 가라앉을 뻔한 분위기를 폭풍같은 버디행진으로 반전시키며 스스로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지난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평균버디 1위(4.0526개)답게 공격본능을 발휘하며 남은 경기를 기대케 했다.
다만 파5홀인 마지막 18번홀에서 타수를 잃은 게 옥의 티였다. 윤이나는 지난 시즌 파5홀 평균버디에서도 1위에 올랐었다. 지난 시즌 308개의 버디를 잡아낸 그는 40%에 가까운 122개를 파 5홀에서 쓸어 담았다.
윤이나의 신인왕 경쟁자이자 올시즌 신인상 랭킹 1위인 다케다 리오(일본)와 이미향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김아림의 질주는 이번 대회에도 이어졌다.
김아림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4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후루에 아야카(일본), 교포 오스턴 김(미국)과 함께 공동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르며 물오른 샷감각을 과시한 김아림은 시즌 2승을 향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