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허가 발급 지연 애로 등 논의
“현지 진출 기업 네트워크 확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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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왼쪽)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다하 폴란드 무역투자청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한국무역협회(회장 윤진식)는 이인호 부회장이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양일간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폴란드 무역투자청 및 경제개발기술부를 만나 우리나라 기업의 유럽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폴란드 무역투자청의 안제이 디하 청장과 면담을 갖고 유럽연합(EU)의 탈탄소 관련 입법 및 제도 도입으로 인해 우리 진출 기업이 겪고 있는 에너지 비용 상승 문제를 전달했다.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현지 대규모 투자를 통해 폴란드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배터리 산업을 위한 에너지 비용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 신설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폴란드의 외국인 투자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할 창구로 무역협회 바르샤바지부가 운영하는 ‘폴란드 한국비즈니스 연합회’를 활용해 줄 것과 한국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7일에는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의 미하우 바라노브스키 차관을 만나 외국인 노동허가 및 거주증 발급 지연 애로를 전달한다. 지난 2월 21일 노동허가 발급 기간 단축을 위한 법안이 폴란드 하원을 통과했으며, 동 법안에 포함된 ‘우선처리 절차 도입’ 기업목록 작성이 경제개발기술부 소관인 만큼 해당 목록에 우리나라 기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들어선 LG에너지솔루션 생산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KBC 폴란드 회원사와의 간담회를 통해 현지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비즈니스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폴란드 방문에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참석해 한국무역협회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 운영하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 부스의 참가기업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IESE 경영대학원의 기업가정신·혁신센터(EIC) 호세마리아 시오타 센터장을 만나 유럽 주요 테크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간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유럽 주요국 간 비즈니스 협력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무역협회는 현지 정부 대상 아웃리치 활동 전개 등 우리 기업의 원활한 유럽 시장 진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