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코스피 ‘오락가락’ 트럼프 관세에 하락···외인 하루 만에 ‘팔자’[투자360]

외국인 하루 만에 ‘팔자’ 전환…반도체·자동차주 약세
브로드컴 시간 외 급등에 낙폭 일부 제한
코스닥 엔터주는 강세…“변동성 관리 중요”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코스피가 7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급변하는 관세 정책에 장 초반 하락 중이다. 특히 외국인이 하루 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2.75포인트(0.88%) 내린 2553.4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2.72포인트(0.88%) 내린 2553.44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에도 코스피는 0.67% 하락하며 파란 불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오른 1447.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0억원, 568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129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10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했으나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07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 유예 적용 품목을 크게 늘리자 관세 정책의 가변성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6% 급락했다.

이날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10명 이상의 해고자(구조조정)만을 취합한 캘린저 대량해고지수마저 지난달 약 5만건에서 17만2000여건으로 급증하면서 불안심리가 더욱 확대됐다.

다만 실적 발표를 앞두고 6% 넘게 하락하며 정규장을 마쳤던 브로드컴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에 시간 외 거래에서 11% 넘게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 증시로선 변덕스러운 재료가 많은 날이었다. 트럼프 관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하방 압력을 받은 건 물론, 이날 저녁 미국 2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경계감이 유입된 측면도 있다. 다만 브로드컴 시간 외 급등에 낙폭은 일부 제한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의 시간 외 급등, 미국 증시 급락 및 오늘 밤 고용 경계심리 등으로 장중 순환매 색깔이 빈번하게 바뀔 수 있는 만큼 변동성 관리가 중요한 하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10%)와 SK하이닉스(-1.87%) 등 반도체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1.15%) ▷LG에너지솔루션(-0.30%) ▷NAVER(-2.0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9%) ▷HD현대중공업(-0.16%) 등이 하락 중이다.

전날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관세 유예 소식에 상승한 현대차(-0.86%)와 기아(-0.71%) 등 자동차주도 하루 만에 반락했다.

반면 ▷KB금융(0.25%) ▷POSCO홀딩스(2.28%) ▷삼성생명(0.12%) 등은 강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10%)·금융(-0.93%)·유통(-0.90%) 등이 내리고 있으며 금속(0.28%)·의료정밀(0.67%)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9포인트(0.16%) 오른 736.1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49포인트(0.75%) 내린 729.43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보이다 장중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310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억원, 21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0.51%) ▷HLB(0.82%) ▷에코프로비엠(0.89%) ▷리노공업(1.89%) 등이 오르고 있다.JYP엔터테인먼트(1.38%)와 에스엠(3.52%) 등 엔터주도 강세다.

이외 ▷레인보우로보틱스(-1.22%) ▷리가켐바이오(-0.63%) ▷휴젤(-4.12%) ▷파마리서치(-3.08%) 등은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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