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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현숙(53)이 자다가 저혈당으로 혈당측정기에서 경보가 울린 사연을 공개했다. [유튜브 ‘녀녀녀’]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가수 출신 윤현숙이 당뇨로 인해 한밤 심정지 위기를 겪은 사연과 당시 대처법을 공개했다.
지난 6일 유튜브 ‘녀녀녀’ 채널에 출연한 윤현숙은 변정수 등과 함께 떠난 발리 여행에서 한밤 벌어진 위험했던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1형 당뇨를 앓고 있는 윤현숙은 연속혈당측정기를 팔에 부착하고 생활 중이다.
윤현숙과 방을 함께 쓴 변정수는 “(연속혈당측정기가) 삐삐 거려서 새벽에 알람을 맞추나 했더니 그게 아니었다. 자고 있었다.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고 있는데 갑자기 혈당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현숙은 “그 시간만 되면 식은땀이 나고 딱 깬다. 살려고 그러나 봐”라며 “의사가 혼자 있지 말라고 하더라. 한국에 온 이유가 그런 이유도 있다. 전화해서 가족이라도 뛰어오지 않나. 미국은 달려와 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윤현숙이 겪은 ‘야간 저혈당’은 잠을 자는 동안에 혈당이 70mg/dL 이하 떨어지는 증상이다.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대처하기가 어려워 특히 위험하다. 예방법은 취침 전 혈당 확인, 혈당이 100mg/mL 미만시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포함된 간식섭취 등이다.
윤현숙은 지난 2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1형 당뇨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당뇨 진단을 받을 당시 몸무게가 38kg에 불과했고, 심장 근육이 빠지면서 심정지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가 앓고 있는 1형 당뇨는 국내 당뇨환자 가운데 소수 사례에 해당한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이다.
그는 “병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가 누구에게 언제 닥칠지 모를 이 병을 조금은 알리고 경각심도 알리고 그래서 ‘저처럼 되지 마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고백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