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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어제 밤에 이재명 대표 측의 연락을 받았다”라며 “이 대표의 사과와 답변을 먼저 듣고 뵙겠다”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정치를 하다 보면 나와 적대적인 사람도 만나는데 누군들 못 만나겠나. 같은 당 정치인이 함께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이 대표와의 만남은 당내 세력의 통합을 위한 만남이어야지 보여주기식 만남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전 의원은 “통합을 위한 행보를 해 놓고 갑자기 ‘검찰과 짜고 한 짓’이라 말하는 이 대표의 진심을 확인하지 않고 만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그것은 이 대표의 잘못을 눈감아주고, 이 대표의 대선후보 추대잔치에 들러리를 서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이 대표를 만나는 것은 진정한 통합의 밑거름이 되고, 당원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만남이 되어야 한다”라며 “저는 이 대표에게 ‘매불쇼’에서 한 ‘검찰과 내통’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청한 바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리고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에게 3가지를 정중히 요구했다”라며 “개헌과 선거법 개정을 주도하는 협치 실천, 임기단축 개헌 약속, 내전과 국론분열을 촉발하는 탄핵 집회 동원 중단을 요청드린 바 있다”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여기에 대한 이 대표의 생각이 무엇인지 먼저 듣고 싶다. 이 대표의 답변을 듣고 만남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공개적으로 당원과 국민을 대신해서 다시 정중히 요청드린다”라며 “첫째, 당내 분열을 촉발한 ‘검찰 내통’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 주시라. 둘째, 총선 당시 비명횡사 공천에 대한 유감을 표시해 달라. 셋째, 개헌과 정치개혁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으로 내란 세력을 심판하고 민주당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서라도 이재명 대표의 답변이 필요하다”라며 “이 대표의 공식적 입장을 듣고 만남을 결정하겠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