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장실 변기를 청소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화장실 청소에 소홀해지면 금방 볼 수 있는 것. 변기나 세면대 등 물이 있는 곳에서 발생하는 분홍색 얼룩이다. 반가울 수 없는 이 녀석을 놓고 해외의 한 전문가가 “감염 위험이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해 화제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소속 외과 의사 카란 라잔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특히나 화장실 변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분홍색 얼룩의 정체를 알리고, 이에 대한 위험성을 주장했다.
라잔에 따르면 이 얼룩은 단순한 곰팡이가 아닌,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라는 박테리아일 가능성이 있다.이 박테리아는 습한 환경에서 번성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라잔은 “해당 박테리아는 결막염 등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고름 ▷작열감 ▷가려움증 등 증상의 초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 암 치료를 받는 환자 등은 감염 위험이 더욱 크다”고 했다.그러면서 “세라티아 마르세센스가 흉부나 장을 감염시켜 혈류로 유입되면 폐렴이나 패혈증도 유발할 수 있다”고도 했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변기와 세면대 뿐 아닌 샤워기, 물이 고인 타일 틈에서도 볼 수 있다.오래 방치할수록 조직이 더 단단해지고, 색깔 또한 더욱 붉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에 보이는 즉시 제거하는 게 좋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재발 방지를 위해선 ▷샤워 후 욕실 공기 건조를 유지하기 위해 배기 팬 작동 ▷향균 샤워 커튼 라이너와 욕실 매트 등을 사용 ▷벽과 커튼에 맺힌 물기 수시로 제거 등을 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