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 신청을 인용한 법원의 결정을 검찰이 받아들여 윤 대통령은 52일 만에 석방됐다. 윤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법원의 구속 취소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한남동 관저로 복귀한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전까지는 외부 활동을 자제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52일 동안 수감 생활을 한 윤 대통령은 당분간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이번 주가 유력한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지지층을 향해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거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등 외부 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헌재의 선고 전까지 최대한 절제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재 선고를 앞두고 있어 예방하는 분들은 종종 만날 수 있겠으나 외부 활동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며 “메시지를 내더라도 매우 절제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겸허하고 담담하게 헌재 선고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권한 정지 상태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보고는 받기 어렵더라도 그동안 국정 현안과 관련한 자료 등은 받아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석비서관회의는 일요일마다 여는 정례 회의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보고할 정책 관련 내용을 논의한다. 이날 윤 대통령의 복귀와 관련된 사안이 공식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