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륙 직전 알몸으로 조종실 문 ‘쾅쾅’…美 비행기서 난동부린 여성, 왜?

[엑스(X·옛트위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이륙 직전인 미국 항공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알몸으로 돌아다니며 난동을 피우는 일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하비 공항 활주로로 이동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여성 승객이 기내에서 소란을 피웠다.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은 해당 여성의 소란을 영상으로 찍어 SNS 등에 올렸고 영상은 온라인상에 퍼져 화제가 됐다.

영상에 따르면 갑자기 옷을 모두 벗은 여성 승객이 비행기 앞쪽으로 걸어간 뒤 “내리게 해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엑스(X·옛트위터)]


여성은 위아래로 뛰기 시작했고 괴성을 지르며 비행기 안 복도를 돌아다녔다. 심지어 조종석 문을 두드리며 난동을 피웠고 이를 말리던 여성 승무원에게 몸을 비비기도 했다.

매체는 해당 여성 승객이 난동을 피우는 상황에서도 다른 승객들은 동요하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한 승객은 인터뷰에서 “제발 비행기가 이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결국 비행기는 이륙하지 않고 다시 게이트로 돌아갔다. 비행기 문이 열리자마자 소란을 피우던 여성은 비행기에서 뛰쳐나갔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자신이 양극성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외쳤다고 한다.

휴스턴 경찰청 대변인은 “이 여성이 구금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곳에서 의료적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여성은 현재로서는 어떠한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해당 비행기는 1시간 가량 늦게 이륙했다. 아울러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항공기 지연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인내심을 가져주신 고객들에게 감사드린다”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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