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준우승
12시즌간 13억8000만엔 돌파 1위
“내 업적 아닌 골프계가 이룬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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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가 9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에 오른 뒤 축하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 [신지애 제공]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레전드’ 신지애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에 등극했다.
신지애는 9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누적 상금 13억8074만3405엔을 기록, JLPGA 투어 통산 50승의 ‘일본 여자골프 레전드’ 후도 유리(13억7262만엔)를 제치고 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
지난 2014년 JLPGA 투어에 진출한 신지애는 자신의 300번째 JLPGA 투어 출전 경기에서 통산 상금 1위에 오르며 기쁨이 배가 됐다. 한때 공동선두에 오르며 우승까지 도전했던 신지애는 프로통산 66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신지애는 경기 후 “나흘간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플레이를 했다. (이번 대회에선) 2위만 두 번 해 빨리 우승하고 싶다. 지난 겨울 연습했던 것들을 충분히 대회에서 발휘했고 검증됐다.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고 했다.
통산 상금 1위에 대해선 “이는 골프계 전체의 업적이지 내 업적이라고 할 수 없는 것같다. 투어 상금이 커졌고 대회도 많아졌기 때문에 이룬 성과다. 대회 스폰서와 골프 관계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후배들이 빨리 이 기록을 깨주길 기다리겠다”고 했다.
우승은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이와이 치사토(일본, 10언더파 278타)가 차지했다. 2년 연속 우승이다. 이와이 치사토의 쌍둥이 언니이자 올시즌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한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