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폐렴 입원 24일째 “조용한 밤…예후는 여전히 신중”

프란치스코 교황. [AFP]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폐렴으로 즉위 이후 최장기간인 24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조용한 밤을 보냈다고 교황청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교황이 조용한 밤을 보냈고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지난 3일 오후 두 차례 급성호흡부전을 겪은 뒤 전날까지 닷새간 추가적인 호흡기 문제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교황청은 전날 의료진의 소견을 인용해 “교황이 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점진적이고 경미하게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진이 교황의 치료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인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교황청은 “앞으로 며칠 동안 이러한 초기 호전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며 “예후는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88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고 지난달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날로 입원 24일째다. 교황이 2013년 즉위 이후 최장기 입원하면서 매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주일 삼종기도 역시 4주 연속 주례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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