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니 加자유당대표 선출 다음날 SNS통해 독설·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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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캐나다의 차기 총리를 맡을 인사로부터 ‘도전장’을 받아 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는 관세 남용자”라며 독설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늦은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달 2일 캐나다에 부과할 ‘상호 관세’를 통해 “모든 것을 돌려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더 이상 캐나다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당신들의 자동차와 목재,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조만간 알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의 특정 인물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쥐스탱 트뤼도 현 총리의 뒤를 잇게 될 차기 캐나다 자유당 대표로 9일 선출된 마크 카니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에 각을 세우는 발언을 한 이후라는 점에서 차기 캐나다 정상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되는 측면이 없지 않아 보였다.
카니 대표는 9일 첫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의 경제를 약화하려 시도하는 누군가가 있다”며 “우리는 그가 성공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의 정부는 미국이 우리에게 존중을 보여줄 때까지 우리의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