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장시원 PD와 손절?…JTBC “수십억원 과다 청구, 신뢰 훼손”

[JTBC ‘최강야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시즌4 제작을 놓고 방송사 JTBC와 제작사 C1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JTBC가 제작진 교체를 선언했다.

11일 JTBC는 입장문을 내고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 C1과의 상호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돼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1은 JTBC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로, 장시원 PD가 이끄는 스튜디오다.

JTBC 측은 스튜디오 C1이 회당 제작비를 중복으로 청구하는 방식으로 최대 수십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과다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JTBC에 따르면 C1은 ‘최강야구’ 계약 시 회당 제작비를 1회 경기의 촬영에 소요되는 제작비를 기준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C1은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제작하는 경우에도 실제 지출되지 않은 제작비를 포함해 종전과 같이 2회에 해당하는 제작비를 청구했고 C1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제작비를 중복 청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C1에 제작비 집행 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지만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10일 C1에 제작진 교체를 고지했기에 더 이상 C1은 ‘최강야구’ 제작에 관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강야구’의 저작재산권도 모두 JTBC에서 보유하고 있다며 C1이 시즌4 트라이아웃(신입 선수 모의시험)을 강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JTBC는 ‘최강야구’ 트라이아웃 취소를 공지했으나 장 PD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스토브리그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3월 초로 예정된 트라이아웃 또한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강야구’는 시청자와 팬들 것”이라며 “난 시청자,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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