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대 박스권 주가에도 1년새 49만명↑
저점 매수 및 자사주 소각 발표 등 영향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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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전경[헤럴드DB]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 수가 1년 사이 49만명 가량 늘어나며 ‘국민주’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반도체 실적 악화에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렀지만 저점 매수를 위한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총 516만2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67만2039명과 비교해 48만8171명 증가했다. 6개월 전인 지난해 6월 말(424만7611명)과 비교하면 91만2599명 늘어났다.
삼성전자 총발행 주식의 68.23%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초 7만960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같은 해 3월 8만원 돌파 이후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주주 이탈이 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주가는 5만원대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그럼에도 주주 수가 증가한 건, 저점에서 매수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의 3조원 이상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면서 주가 상승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2020년 말 215만3969명에서 2021년 말 506만6351명으로 1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데 이어 2022년 9월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같은 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