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LCC 1위’ 복귀…“고객 우려 상당 부분 해소”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 [제주항공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지난달 제주항공을 이용한 승객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말 대형 참사로 국내·국제선 운항 편수를 줄인 여파에도 고객 우려 부분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승객이 다시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국토교통부 통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국적 항공사 10곳의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724만8276명에 달했다. 국내선은 197만8079명이, 국제선은 527만197명이 이용했다. 1월 대비 국내선은 12.5%, 국제선은 8.2% 각각 줄어들며 총 9.4% 감소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달 승객은 8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월(88만1000명)대비 0.2% 소폭 감소하면서 감소 폭이 국적사를 통틀어 가장 적었다. 노선별로 보면 국제선 승객(59만9000명)은 1.2% 줄었지만, 국내선 승객(27만9000명)이 2.1% 늘었다.

대한항공(200만7000명)과 아시아나항공(136만8000명)이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한 가운데 LCC의 경우 진에어는 전월 대비 7.6% 감소한 86만3000명, 티웨이항공은 9% 줄어든 8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참사 여파로 지난 1월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에 이어 LCC 승객수 3위로 내려갔지만 다시 이전 순위를 회복했다. 반면 지난 1월 말 화재 사고를 겪은 에어부산은 2월 49만4000명이 이용해 한 달 새 승객이 26.3% 줄어들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운항 편수를 줄였지만 고객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며 승객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항공 측은 동계기간 운항량을 감축하면서 “운항 안정성과 정시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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