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유지율 95% 수준…영업실적도 회생절차 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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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와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 발표 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14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따른 상거래채권 지급과 관련해 “총 3400억원을 상환 완료했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업회생 신청으로 불편을 겪는 협력사, 입점주, 채권자 등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광일 공동대표를 비롯한 각 부문장들이 참석했다. 김 공동대표는 홈플러스 대주주 MBK 파트너스의 부회장이다.
조 공동대표는 “법원에서 신속하게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해 준 덕분에 현재 빠르게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 6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는 상거래채권을 전액 변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3일까지 상거래채권 총 3400억원을 상환 완료했으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 완료될 것”이라며 “13일 기준 현금시재가 약 1600억원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도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조 공동대표는 “협력사와 임대점주들께 지불해야 하는 상거래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화를 위한 대기업들의 양해도 부탁했다. 조 공동대표는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분들의 채권을 우선순위로 해 순차적으로 지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가 꼭 필요하다”며 “대기업 협력사들이 조금만 양보해 준다면 분할 상환 일정에 따라 반드시 모든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에도 긍정적인 영업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난 4일 이후 한 주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4% 증가했고 객수도 5% 증가했다. 전날 기준 협력사와 임대점주의 하이퍼·슈퍼·온라인 거래유지율은 95% 수준이다.
조 공동대표는 “실적 개선은 2022년 선보인 식품특화 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점포의 매출 증가 및 온라인 부문의 성장, 그리고 멤버십 회원 수가 1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고객 기반이 늘어난 것에 기인한 것으로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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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상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