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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최근 발간한 저서에 대해 “사실상 대선 비전 전략서라고 봐줘도 좋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최근 집필한 ‘다시 성장이다’가 대선공약집과 같다는 사회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만약 조기 대선이 이루어진다면 여권에서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가 되실 만한 분인데 이런 책을 냈다는 것은 사실상 난 후 대권 행보를 시작한 거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도 “솔직히 말씀드려서 조기 대선 행보”라고 말했다. 근는 또 “조기 대선이 열리든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해서 차기 대선이 열리든 간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마 반드시 다음 대선에 나올 것이 확실하다”는 사회자의 언급에도 “시장, 조기 대선이 열리면, 그때에 대비한 대비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와 출판사 김영사에 따르면 오 시장의 저서에는 ‘오세훈의 5대 동행, 미래가 되다’란 부제가 붙었다. 성숙한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야 할 철학과 비전이 담겼다. 5대 동행은 ▷자유 없는 번영은 없다: 도전·성취와의 동행 ▷디딤돌소득이 잠재력을 꽃 피운다: 약자와의 동행 ▷국민연금 ‘폭탄 돌리기’는 그만: 미래세대와의 동행 ▷지방의 자율권이 곧 경쟁력이다: 지방과의 동행 ▷기회의 땅, 트럼프의 미국: 국제사회와의 동행이다.
오 시장은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한 의회 폭거 탄핵, 만행을 저질렀다. 헌재의 판결은 아무도 예측을 못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을 준비하지 않다가 만에 하나 갑자기 선거를 치르게 되면 사실 이재명 대표에게 대통령직을 그냥 허락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역사에 유례 없는 아주 강력한 정부가 탄생하게 된다. 아시다시피 이재명 후보는 불안하고 위험하다. 더군다나 엄청난 범죄 혐의까지 받고 있고 유죄 판결까지 나기 시작했다”며 “그 점에 대해서 최소한의 준비는 해야 되겠다 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표를 막을 사람은 나 오세훈밖에 없다고 생각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밖에 없다는 말씀보다도, 지난 설날 연휴 정도에 나왔던 여론조사들을 보면 양자 대결 구도에서 아마 제가 가장 근접한 결과들이 여러 번 나온 걸 보셨을 것”이라며 “실제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면 중도 확장력에 대해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후보가 아무래도 상대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