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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손인규 기자] 기후동행카드 충전시 5000원만 추가로 내면 6월부터 운행되는 ‘한강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5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기후동행카드 요금 기준을 확정했다. 성인 기준 한달 충전 금액은 6만2000원, 따릉이를 추가할 경우 6만5000원, 한강버스를 추가하면 7만원이다. 7만원을 충전하면 서울시내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 한강버스 등 4가지 교통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티머니, 후불제 신용카드 등을 사용할 경우 이용요금은 3000원으로, 다른 교통수단과 마찬가지로 환승활인을 적용받는다. 버스를 타고 한강버스로 환승할경우 1500만만 추가 결제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지난해 1월 출시된 이후 누적 충전 756만건을 넘어설 정도로 서울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서울시민 7명 중 1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쓰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경기도 내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해, 서울 내에서 뿐 아니라 김포, 과천, 고양, 남양주, 구리, 의정부, 하남시 등 10여개 시외 지역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다. 특히 서울시는 최근 기후동항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에 적용 할 통합브랜드 ‘GO SEOUL(고 서울)’을 런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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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로 서울시 교통수단인 버스, 지하철, 한강버스, 따릉이 서울시의 교통통브랜드 GO SEOUL. [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한강버스 출범에 맞춰 버스 노선도 조정한다.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등 7곳의 한강버스선착장 인근에 버스 정류소를 만들어, 한강버스와 다른 대중교통의 연계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버스 선착장과 버스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버스 노선 조정도 완료한 상태”라며 “한강버스 개통과 함께 조정된 버스 노선도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전까지는 서울 교통의 중심이 지하철역이었지만, 한강버스 개통으로 한강변은 더이상 교통의 후방으로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한시적으로 한강버스 선착장과 지하철역을 오가는 셔틀 버스 운영도 검토중이다.
따릉이 등 자전거 시설도 한강버스 선착장 인근에 설치된다. 먼저 서울시는 락커룸, 휴게·자전거 이용 안내 공간, 셀프정비키트, 응급조치 키트 등이 구비된 자전거 라운지를 7곳의 한강버스 선착장에 설치한다. 자전거라운지는 늦어도 7월에는 문을 연다. 30대 정도의 따릉이를 둘 수 있는 따릉이거치대도 한강버스 선착장 인근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한강버스는 하이브리드 추진체 탑재로 기존 디젤기관 선박보다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52% 가량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수단이다.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평일 하루 68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48회 운항한다. 한 번에 199명이 탈 수 있다. 하이브리드 8척(본선박)과 전기추진체 4척(예비선박) 등 총 12대의 한강버스가 운행된다. 지난달 24일 경남 사천시를 출발한 한강버스 101호·102호가 여의도 한강 선착장에 도착했다. 한강버스는 오는 6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