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절차에 남몰래 웃는 이마트…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종목Pick]

이마트 전경 [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국내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로 흔들리면서 이마트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NH투자증권은 이마트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가는 7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이마트(139480)에 대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으로 신규 고객 유입이 예상되는데다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할인점 매출 회복이 예상되는 것에 따른 판단이다.이에 더해 지난해까지 이루어진 구조조정으로 비용 구조가 개선된 점도 주가 상승 여력을 뒷받침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상품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고객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신청과 무관하게 매장을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대금 납부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래처 물품 납부 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 연구원은 “이마트 점포 절반 이상이 홈플러스 매장 인근에 위치하고 있음을 참조할 만하다”며 “객단가는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식품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에 따라 자연스럽게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기존점 성장률을 3%로 제시했다. 영업 환경 변화로 객수와 객단가 모두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1~2월 실적은 설 시점 차이 영향 및 영업일 수 부족 이슈로 다소 부진했으나, 이르면 4월부터 본격적인 매출 개선 흐름 나타날 것으로 주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2025년부터는 G마켓 관련 손실 및 PPA상각비 제외, 신세계프라퍼티 인식 기준 변경 등 영업이익 추정에 있어 변경점이 존재해 큰 폭의 연간 실적 개선 가능한 구조”라며 “회계적 요인에 의한 변동이기는 하나, 할인점 실적 회복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지는 만큼 투자심리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경쟁사가 유동성 악화와 주요 공급 업체에 대한 협상력 약화로 인해, 시장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할인점 산업은 3사 과점 형태의 시장 조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사와 홈플러스가 상권이 겹치는 점포 수의 비중은 50% 수준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빠르면 3월부터 할인점을 중심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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