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LFI “트럼프 가족이 순수익의 75% 가져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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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행사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이 추진하는 코인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지금까지 모두 5억5000만달러어치(약 8000억원) 토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WLFI는 보도자료에서 최근 마감된 2차 판매에서 2억5000만달러어치를 팔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 등이 전했다. 토큰 구매에 참여하기 위해 모두 8만5000명이 이른바 고객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억만장자인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의 아들인 WLFI 공동설립자 잭 위트코프는 보도자료에서 “WLFI는 탈중앙화 금융(DeFi)을 강화하기 위한 궤도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WLFI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인 지난해 10월 출범할 당시 공개한 문서에서 트럼프 가족이 순수익(net revenue)의 75%를 가져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탈중앙화 금융을 내건 이 프로젝트의 정확한 기능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토큰이 미국과 미국 밖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됐다.
WLFI는 이더리움과 트론을 포함한 수백만달러 상당의 다른 가상화폐를 매입하고 있다.
WLFI 최대 투자자는 가상화폐 트론(TRX)을 만든 저스틴 선으로, 그는 지난달 WLFI 토근 지분을 7500만달러로 늘렸다. 선은 트론과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수년에 걸쳐 벌인 민사 사기소송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WLFI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사업을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가족이 바이낸스 미국법인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에 대해 바이낸스 측과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전략 비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