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요청에 따라 경찰 신변보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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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변 위협 우려가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를 걷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테러 위협을 받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는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신변보호팀은 이날 오후부터 이 대표에 대한 보호 업무를 시작했다. 이 조치는 별다른 종료 시점이 정해지진 않았다. 경호 인력의 규모나 방식 등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다수 의원들에게 전송됐다고 발표하며 경찰에 이 대표 신변보호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당과 경찰은 신변보호 방식 등을 협의해 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면서, 헌법재판관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을 살해하겠단 위협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관련 첩보 수집 활동을 강화했다. 단서가 확보되면 협박자를 찾는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정당의 대표가 경찰의 일상적인 경호 대상은 아니다. 다만 경찰청장이 경호 지원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인물에 대해선 신변보호를 한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을 당시 지지자로 위장한 한 시민으로부터 습격받은 경험이 있다. 직후 경찰은 이 대표와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대상으로 근접 신변보호팀을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