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순매도 속 ‘갈팡질팡’…자동차주 강세[투자360]

[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코스피가 25일 장초반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보합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8% 오른 2653.04로 출발했지만 곧 상승세를 반납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0.01% 오른 2632.35을 기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느슨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은 787억원, 기관은 1021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1751억원 순매수다.

간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우려가 완화되고, 시장 예상치를 웃돈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가 3% 넘게 오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99% 상승했다. 테슬라도 11.93% 급등했다.

국내 증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향후 4년간 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현대차는 대단한 기업”이라고 화답하면서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의 관세를 피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을 호재로 각각 4%, 2%대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3.02%), 셀트리온(0.11%), NAVER(0.48%) 등도 상승 중이다.

다만, 이날 개장 직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장중 하락 전환하면서 지수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일정 지연 등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점도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0.17%), SK하이닉스(-0.71%) 등 반도체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1.30%), KB금융(-1.22%), HD현대중공업(-2.51%) 등은 하락하고 있다. 전날 대규모 유상증자 악재를 털고 반등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63% 약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상호관세 대응책으로 관련주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며 다만 “정치 불안은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같은 시각 0.19% 오른 721.60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67.6원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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