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0억 유증 에코프로머티, 만원 비싸게 발행…투자자들의 기대감 UP! [투자360]

기준주가 比 11.8% 할증…PE 힘입어 제련업 진출 마중물 공급
제련업 통합 시장 기대감은?…전기차 캐즘 타개책 될까


에코프로 ‘인터배터리 2025’ 전시부스 조감도 [에코프로 제공]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39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회사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가 눈길을 끈다.

신주를 시장가보다 약 1만원 비싸게 발행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보여준 신뢰가 주가 흐름에도 반영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890억원 상당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회사는 증자를 통해 확보한 금액 대부분을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PT. Green Eco Nickel) 지분인수 및 운영지원 금액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외에 전구체 원재료 구매대금으로 연간 약 940억원 가량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IMM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비롯해 IMM크레딧앤솔루션, JKL크레딧인베스트먼트 등 사모신용펀드(PCF) 운용사도 다수 참여한다. 아울러 IBK캐피탈·마스트파트너스자산운용, KB증권·SBI인베스트먼트,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또한 투자자 명단에 이름 올린다.

이들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한다. RCPS 보통주 발행 및 전환가액은 주당 7만5974원으로, 이날 종가(6만6900원)보다 9074원 높다.

기준주가에 대한 할증율은 11.876%다. 회사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가 반영돼 할증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납입일은 내달 7일로 예정됐다.

전환권 행사는 투자 이후 1년이 지난 오는 2026년 4월부터 가능하다. 다만 전환청구 전 시가 하회할 경우 전환가액 조정이 가능하다.

투자자들은 주주간 약정에 따라 동반매도권(태그얼롱)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매각시 동일한 가격으로 팔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자금조달이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2월24일 장중 10만2800원을 기록하며 주가 회복하는 듯 했으나 올 들어 6만원대에 머무르는 상태다. 사모펀드 등 복수 투자자로부터 3890억원 자금조달 계획이 공시된 이튿날 27일에는 제자리걸음하며 장 마감했고, 지난 28일에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는 배터리 관련주 주가 추이와도 무관치 않다. 지난 27일 종가기준 20만1500원을 기록한 삼성SDI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대비 주가가 15.9% 뒷걸음질 쳤다. 같은 기간 엘앤에프(-12.4%), 코스모신소재(-11.7%), 포스코퓨처엠(-2.0%) 역시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

업계가 전기차 캐즘 타개책을 고심해 온 가운데 에코프로그룹은 제련업 진출을 시사하며 시장 주목을 받아온 바 있다. 인도네시아 제련공장은 오는 2분기 가동 첫 발을 내딛을 예정으로,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이르면 연내 흑자전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머티는) 2024년 캡티브 고객을 제외한 두 곳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고, 2025년에도 최소 2곳 이상의 신규 고객 확보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DB금융투자는 “2025년은 고객 다변화, 2026년은 이익 급증으로 성장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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