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선고 앞두고 장외 집회·기자회견·탄원서 제출로 헌재 압박

尹 선고일까지 릴레이 천막 농성에 기자회견도
지도부 “어떤 결과든 승복…민주당도 따르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을 이틀 앞둔 2일 서울 헌법재판소 앞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일 헌재 인근 반경 100m가량을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는 통보를 헌재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인 단체들에 전달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국민의힘은 2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이틀 앞두고 장외집회와 기자회견, 탄핵 반대 탄원서 제출 등으로 ‘탄핵 기각·각하’ 여론전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나경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의도대로 헌재가 입법 폭주, 의회 독재에 면죄부를 준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겠느냐”며 ‘탄핵 기각’을 거듭 주장했다.

헌재 주변에서는 조배숙 성일종 임종득 이인선 의원 등이 탄핵 반대 릴레이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헌재 주변 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안국역 등 인근으로 장소를 옮겨 선고 당일까지 천막을 치고 철야 시위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에서는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복귀’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나경원·박대출 등 일부 현역 의원들도 동참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후 헌재를 찾아 ‘탄핵 반대’ 탄원서 178만장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승복하겠다는 원칙을 밝히면서도 윤 대통령의 직무복귀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결론이 나와도 승복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민주당도 우리 당의 입장에 따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와 관련해 “대통령이 조속히 직무에 복귀해서 멈춰선 국정을 재정비하고 민생을 돌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대다수 의원, 당원은 기각을 전망한다”면서도 “승복 메시지를 내는 것은 기각이나 인용을 전제로 하기보다는 집권당으로서 책임 의식을 조금 더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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