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국 통해 간접 교섭…2단계 종전 협상 구상
해협·핵물질 놓고 이견…안전보장 요구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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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 종료시점에 대해 “2∼3주 이내”를 언급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날 미국을 상대로 ‘필수 조건’ 충족을 전제로 “이 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밝히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모습. [로이터·신화]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과 이란이 협상 시한을 앞두고 중재국을 통한 막판 물밑 접촉에 나서면서 ‘45일 휴전’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 단기 휴전으로 충돌을 멈춘 뒤 종전 협상으로 이어가는 2단계 접근법이 논의되며 전면 충돌을 피하기 위한 협상 국면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5일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 중재국을 통해 간접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의 핵심은 1단계로 45일간 휴전에 합의한 뒤, 2단계에서 전쟁 종식 협상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필요할 경우 휴전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 협상 테이블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이 주요 의제로 올라 있다. 이란은 이를 최종 종전 협상에서 다뤄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어 단기 휴전 단계에서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란은 안전보장 문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과거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휴전 합의 이후에도 군사 공격이 이어졌던 사례를 언급하며, 단순 휴전이 아닌 실질적인 군사행동 중단 장치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재국들은 이란이 해협 개방과 핵물질 문제에서 일정 부분 양보할 수 있을지를 타진하는 한편, 미국에는 휴전 이후 군사행동 재개를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 시한 내 합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소식통들은 양측이 핵심 쟁점을 단기간에 정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옵션을 실행할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 계획을 이미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국들은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중동 지역의 에너지 및 수자원 인프라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충돌이 확대될 경우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중재국들은 이란 측에 더 이상 시간을 끌 여유가 없으며 남은 시간이 대규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