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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동포기업 가운데 최대규모의 매각수익을 창출했던 ‘자일랜’ 신화의 또 다른 주인공 김정실 회장의 활동이 한국 증권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자일랜 창업주 스티브 김씨의 전처인 김 회장은 한국에서 SF인베스트먼트라는 투자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SF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로 있는 IT플러스는 최근 엔터테인먼트사 싸이더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15.60%의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26일 코스닥 시장본부가 공시했다.
IT플러스는 향후 주주총회에서 임원선임 등 싸이더스의 경영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되긴 했지만 창업경영마케팅 회사인 SF인베스트먼트는 김 회장이 남편인 김상철 사장과 이끄는 회사로, 지난해 매입했던 IT플러스 주식의 일부인 11.4%를 최근 매각해 1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김 회장은 전 남편인 스티브 김(한국명 김윤종) 씨와 함께 네트워크 전문 자일랜사를 공동창업해 지난 1996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킨 뒤 이를 글로벌기업 알카텔에 20억달러에 매각, 커다란 화제가 됐다.
김 회장은 지난해 5월 LA 퍼스트스탠다드은행 지분 15만주를 한국 진흥저축은행에 팔기도 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한국의 의료기기 제조업체 썸텍을 인수해 주목을 끌었다.
한편 한때 라디오코리아에 지분투자를 했다가 철회해 LA한인사회에도 알려진 싸이더스의 송재빈 대표이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이날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송 대표는 “회사에서 아예 손을 떼는건 아니다”라며 “해외 사업 추진을 위해 사임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