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상장 한인은행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우선 BBCN뱅크(나스닥심볼 BBCN)의 주가는 전날종가 15.05달러에서 4.78%(0.72달러)가 하락하면서 14.3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BBCN의 주가는 장 초반 한때 15.19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결국 오후장에서도 계속 떨어졌다.
윌셔은행(WIBC)의 주가도 이날 4.32%나 떨어졌다. 전날 종가 9.96달러를 기록한 윌셔는 이날 장초반 10달러선을 넘기도 했으나 전체 증시의 하락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0.43달러가 내려 9.53달러로 마감했다.
한미은행(HAFC)은 이날 한인은행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미의 주가는 전날종가 21.57달러에서 5.10%(1.10달러)가 내려가 20.47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이 전날 6억8253만달러에서 6억4773만달러로 내려앉아 하루사이 3480만달러가 빠졌다.
이같은 한인은행들의 하락은 뉴욕증시의 전체적인 하락에 따라 동반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KBW 은행지수의 이날 하락폭이 2.72%인 것과 비교하면 한인은행주들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제조업지표 부진 등으로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326.05포인트(2.08%) 떨어진 15,372.80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0.70포인트(2.28%) 낮은 1,741.8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06.92포인트(2.61%) 내린 3,996.96을 각각 기록했다. S&P 500 지수의 하락 폭은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이고 나스닥 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은 201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