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집에서 큰 일 못보는 남편 고민 해결책 없을까요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KBS ‘안녕하세요’에서는 10년동안 집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지 못하고 공중 화장실에 가서야 대변을 보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처음에는 “뭐 저런 친구가 다있어”라고 생각했지만 갈수록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이날 사연 주인공의 아내는 ”결혼 10년차 주부인데, 밤마다 집을 나가는 제 남편 때문에 고민이다. 남편이 밤 12시에도, 새벽 2시에도 집을 나간다. 미행해봤더니 남편이 간 곳은 동네의 공중화장실이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방청석에 앉아있는 사연의 주인공은 “어떨 때는 (볼 일을) 두 시간 정도 본다. 안에서 핸드폰을 켜고 기사를 보기도 하고 뭘 먹기도 한다"고 말해 듣는 사람을 경악케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트라우마가 있기는 했다. 중학교 2~3학년때 흡연 때문에 공중화장실을 애용했는데, 아버지에게 담배를 피우다 걸렸다는 것. 담배를 끊지 못하고 계속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게 밖의 공중화장실에서야 큰 일을 볼 수 있는 ‘이상한 습관‘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새벽에도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가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것 남편 때문에 아내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내는 “제 친정집이 있는 전라남도에 갔다. 그곳에는 공중 화장실이 없다“면서 ”우리 집에서 7km 떨어진 여객선 터미널 화장실까지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우리 집 화장실이 두 개다. 한 개는 남편용으로 해놨는데도 이용하지 않는다“면서 ”남편이 아무도 신경 안쓰는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MC들이 좋은 화장실 몇 곳을 추천했지만, 그 곳은 사람들이 많아서 싫다고 말한 것을 보면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한 것 같았다. 소변은 집에서 잘 보는 데, 대변은 공중화장실을 가야만 한다는 말이 잘 이해는 가지 않지만 매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이 남자의 ‘이상한 습관’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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