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허당황제에서 명실상부한 황제에 분열적 황제까지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배우 지창욱이 ‘기황후’에서 명품 연기력과 화려한 패션 감각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MBC ‘기황후’에서 원나라 황제 타환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배우 지창욱은 유약하고 무식하며 허당끼까지 있는 ‘종이호랑이 황제‘에서 최고의 실력자이자 정적인 연철을 죽이고 ‘명실상부한 황제’로 등극했는가 하면, 이제 정복전쟁에 지쳐가며 광기를 부리는 ‘분열적이고 자학적인 황제‘의 모습까지 선보이는 등 다양한 캐릭터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캐릭터가 성장하면서 지창욱의 연기도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때문에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를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승냥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던 어린 황제 시절, 아이 같이 사랑법이 오히려 연상녀 하지원과의 ‘케미’를 잘 이뤄내 시청률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선배 연기자 하지원(기승냥 역)과 주진모(왕유 역)에 밀리지 않는 내면 연기는 유약하고 허당 매력의 타환에서 점차 황제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그려내는 데 효과적으로 발휘되고 있다.

그의 연기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몰입도를 배가시키는 장치는 눈이 부시도록 화려한 그의 의상. 사극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의 원나라 황제 역을 소화하기 위해 근엄하면서도 화려한 의상을 소화하는 그의 모습은 극의 중심을 안정적으로 잡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사극 분위기에 활력을 주며 완급조절을 하고 있다.

지창욱은 극중 그가 머무는 왕실에서는 순백 의상에 골드빛을 가미해 눈이 부시도록 화려한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으며 붉은 색상과 보라, 파란색 계열의 의상도 흐트러짐 없이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특히 그의 의상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골드’ 계열의 의상은 황태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남은 8회분 방송에서 그의 달라진 눈빛과 야욕까지 그려낼 것으로 암시되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지창욱은 사극이라는 장르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젊은 시청자들까지 폭넓게 ‘기황후’의 매력에 빠지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창욱 측 관계자는 “43회까지 쉼 없이 달려오면서 시청자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지난 방송에서 5년 후 달라진 타환의 모습을 보였다시피, 앞으로의 이야기에서는 배우 지창욱의 연기 변신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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