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의 3가지 3D 이야기를 담은 영화 ‘신촌좀비만화’ 중 한 편인 한지승 감독의 ‘너를 봤어’는 좀비 사태 이후 치료제 개발로 좀비 출신의 치료자들과 인간들이 함께 살아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억과 사랑에 관한 영화다.
아름다운 좀비로는 남규리가, 좀비를 통제하는 인간으로는 박기웅이 출연해 영화의 관심과 함께 이들이 보여줄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D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한지승 감독은 2년 전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3D 단편 ‘카오스’에 이어 올해는 ‘좀비’를 택했다. 그는 좀비와 인간의 로맨스를 애틋하게 그리면서 좀비라는 장르적 기대감인 액션이나 공포감까지 버무린,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멜로를 탄생시켰다.
이는 좀비 로맨스 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은 영화 ‘웜 바디스’를 떠오르게 하며 개봉 전부터 ‘한국판 웜 바디스’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특히 ‘꽃좀비’로 변신한 남규리와 그에겐 ‘나쁜 남자’ 박기웅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동갑내기 친구였던 두 사람은 첫 작품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케미스트리를 보여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좀비가 되기 위해 매번 세 시간이 넘는 분장이 필요했던 남규리는 여배우로서 부담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오히려 “예쁘게 보일 필요가 없어서 더 편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인기를 얻은 박기웅은 ‘너를 봤어’를 택한 이유로 “한 가지 이미지로 고착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좀비 로맨스라는 색다른 장르에 도전한 한지승 감독과 ‘꽃좀비 커플’ 박기웅, 남규리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너를 봤어’는 ‘유령’, ‘피크닉’과 함께 ‘신촌좀비만화’로 오는 5월 15일 개봉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