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역린’(감독 이재규)이 작품 속 ‘중용’의 구절을 인용한 대사로 여운을 남기며 주목 받고 있다.

정조는 신하들과 경연을 통해 실질적인 학문에 대해 역설하던 중 ‘중용’ 스물 세 번째 장을 외울 수 있는지 시험했고, 아무도 이에 답하지 못했다. 그는 상책에게 이를 아는지 묻는다. 갑작스런 그의 말에 상책은 이내 ‘중용’의 구절을 나지막이 읊는다.
오는 4월 30일 개봉하는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막히는 24시간을 그린 영화다.
배우 정재영은 극중 왕의 서책을 관리하는 내관인 상책 역을 맡았다. 그는 학식이 뛰어나며 정조(현빈 분)를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는 인물이다.

정조는 신하들과 경연을 통해 실질적인 학문에 대해 역설하던 중 ‘중용’ 스물 세 번째 장을 외울 수 있는지 시험했고, 아무도 이에 답하지 못했다. 그는 상책에게 이를 아는지 묻는다. 갑작스런 그의 말에 상책은 이내 ‘중용’의 구절을 나지막이 읊는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상책을 통해 전해지는 ‘중용’ 스물 세 번째 장의 대사는 작은 것에도 정성을 다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여운을 남기는 메시지로 시대를 관통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배우 현빈,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한지민, 김성령, 박성웅, 정은채 등의 출연으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