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세계 온라인 60% 중국이 차지
천진시 지난해 새롭게 자유무역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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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LA지역 한인 의류인들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요긴하게 활용됐던 ‘세계의 공장’ 중국이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년째 이어진 매출 부진과 지속적인 거래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A지역 한인의류업계는 그동안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내 의류를 비롯한 소비시장 성장을 막연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나마 거래중인 포에버21을 비롯한 메이저 유통 업체들이 직접 진출이 늘면서 관련 주문이 소폭 늘어나는 것이 그나마 그동안 한인 의류업계에 돌아간 혜택이라고 볼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형 유통사들은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LA한인 의류업체와 같은 중간 공급 단계를 하나 둘씩 줄여가는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다.
해 마다 매출을 늘려가며 지난해 기준 40억 달러에 달하는 포에버21의 판매 비중 중 상당 부분을 담당했던 LA지역의 일감이 최근 4~5년 사이 크게 감소한 것이 바로 이런 이유다.다행히 한인의류협회 주도로 중국내 온라인을 시작으로 새로운 판매망 구축에 나섰다.
아직 내년 7월 런칭을 장담할 수도 또 이후 성공 여부 역시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가만히 앉아서 줄어만 가는 시장 구조를 바라보는 것 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수 있다.
다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업계가 하나로 뭉쳐 힘을 발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데 다른 이야기를 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협회가 업계를 위해 가장 효율적이며 합리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회원사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구조다.
■ 중국, 천진 왜?
시장조사전문기관 이마케터(eMarketer)는 지난 8월 내논 보고서를 보면 중국 리테일 판매액이 올해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에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또다른 시장 조사기관은 ‘PWC’가 예측한 2018년 보다 2년이나 앞선 것이다.
두자릿수의 급격한 경제 성장세는 최근 몇년사이 둔화됐지만 공식 인구만 13억명이 넘는 내수시장의 급격한 팽창이 주요인이다.
70~80년대 산업화를 통해 90년대 초반부터 중산층 증가로 소비문화가 빠르게 확산된 한국과 유사한 과정으로 볼수 있다. 거기에 인구가 한국에 비해 30배가 넘는다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내 리테일 판매액은 4조3130억 달러 기록한 지난해 보다 13.3%나 크게 늘어난 4조 8860억 달러로 전망됐다.
올해 미국의 리테일 판매액 전망치는 4조8230억 달러로 중국이 430억 달러 많은 수치다.
2020년까지 전망치를 보면 중국과 미국의 간격은 더욱 벌어진다.
오는 2020년에는 중국이 7조860억 달러인데 반해 미국은 5조4760억 달러로 무려 1조6100억 달러의 차이를 보이게 된다.
특히 한인의류업계가 1차 목표로 잡은 온라인쪽 전망은 더욱 밝다.
올해 중국내 온라인 리테일 규모는 전망치는 8990억 달러로 전체 유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4%이다. 오는 2020년에는 2조4160억 달러까지 치솟아 전세계 온라인 유통 중 59.5%에 이를 전망이다.
알리바바와 같은 기존 온라인 유통 공룡들이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급성장중인 온라인 시장에서 한인 의류업체들의 판매 시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재 컨소시엄에 참여를 결정했거나 예정된 투자그룹이 활용한 온라인 쇼핑몰은 대부분이 업계 10위 안에 포함된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추진되는 중국 시장 진출은 천진직할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투자 그룹이 참여했다는 점이 더욱 주목된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는 지난해 3월 상해 자유 무역구 확대 및 광동, 천진, 복건 자유무역 시험구 방안을 심의해 정식승인했다.
2013년 부터 시작해 2년간 진행된 상해 자유무역구의 성공을 바탕으로 기존 지역 확대와 새로운 지역을 지정한 것이다.
자유 무역구(Free Trade Zone)는 중국 정부가 지정한 지역에서 무역관련 제품에 대한 면세나 감세 등의 혜택과 함께 통관 감소화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무역 거래 활성화를 넘어 투자 유치 등 해외 국가와의 자본간 이동을 활성화 하기 위한 정책이다.
천진FTZ는 북방지역을 연결하는 중심 자유무역구로 내륙 운수와 해상 및 항공 국제 물류, 금융 등을 중점적을 육성 시키고 있다. 더욱이 최근들어 천진, 북경, 하북성을 경제적으로 묶는 정책도 진행되고 있어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이번 양측간 협의에는 기존에 중국 주요 지역에서 생산된 의류 완제품을 미국으로 수입할때 이를 천진에 있는 별도의 물류 기지에 집결시켜 비용을 현저하기 낮추는 방안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중국내 B2B, B2C시장 확대와 함께 중국내 생산 제품의 해상 물류비까지 낮추게 된다면 미국내 판매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