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보면 미래가 보인다”…폴리텍大 내년 신입생 모집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취업률’이 대학 선택을 가늠하는 주요한 지표로 등장한 가운데 고용노동부 산하 직업교육기관으로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한국폴리텍대학이 오는 23일부터 내년도 2년제 학위과정 신입생 모집에 들어가 주목된다.

한국폴리텍대학 서울 강서캠퍼스 데이터분석과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제공]

22일 폴리텍에 따르면 2018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폴리텍의 취업률은 81.1%로, 일반대학(64.2%)은 물론 전문대학(71.1%)보다 높다.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 속에서도 올 2월 폴리텍 졸업생의 9월 셋째주 기준 취업률은 68.6%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72.4%였다.

특히 바이오, 빅데이터, 발전 설비 관련 학과의 취업률이 높다. 빅데이터·인공지능 분야 특화학과인 서울강서캠퍼스 데이터분석과는 2018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뒤 연평균 93.4%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는 사단법인 한국발전정비협회와 채용 연계 협약을 맺고, 연평균 13명의 졸업생을 협회 회원사에 취업시켰다.

폴리텍은 전국 8개 대학 35개 캠퍼스로 구성된 국책특수대학으로, 기술중심의 실무기능인력을 양성한다. 이번 신입생 모집은 전국 28개 캠퍼스 158개 학과에서 총 7025명 규모다. 수시 1차 모집 기간은 다음달 13일까지다.

올해는 경북 영천에 새로 설립한 로봇캠퍼스가 처음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 캠퍼스는 국내 최초 로봇 특성화 대학으로 100명을 모집한다. 1기 신입생 전원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두산로보틱스 등 로봇분야 100개 기업과 1대1로 매칭해 입학부터 ‘1인 1기업 인턴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폴리텍은 ‘코로나19’ 사태로 신규 채용이 줄어든 유례없는 취업대란속에서도 지난해보다 높은 취업률을 목표로 정했다. 캠퍼스 학과별 취업률을 매주 모니터링하고, 기업채용정보를 졸업생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코로나19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할 경우 신속 복귀할 수 있도록 ‘취업 119’ 제도도 운영중이다. 최근 3년간 학위·비학위 과정 졸업생 3만5116명에게 재교육 과정 참여 및 취업 연계 수요조사를 실시해 희망자는 3개월 이하 단기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청년들이 신산업 분야에 도전하고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 도약에 필요한 인적 자산을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