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국방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국방부가 몇 달 안에 대 중국 국방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팽창·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고 인도·태평양 지역 중심의 군사전략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국방부를 방문해 한 연설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국방부의 중국 태스크포스에 관해 보고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군의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가 미국의 전략과 작전 개념, 기술과 군대 배치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몇 달 내에 핵심 우선순위와 결정사항에 대한 권고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 전체의 노력, 의회와 동맹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중국의 도전에 대처하고 미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보장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별도 자료에서 태스크포스가 15명 이내의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또 전략과 작전 개념, 기술, 군대 배치와 관리, 정보, 동맹과 파트너십, 중국과의 국방관계 등 우선순위를 다루고 4달 내에 권고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부 방문에선 국방부 주도로 전 세계 미군 배치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군 재배치가 중국 견제를 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방정책과 관련, “미국과 전세계 동맹의 필수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력 사용을 절대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무력은 처음이 아닌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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