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투수됐지만…잘 던진 양현종, 양키스전서 가능성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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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TV>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떠안았다. 결과는 아쉽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양현종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양현종은 19일(미국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선발 등판 후 두 번째 선발 기회를 잡은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 텍사스가 0-2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양현종의 기록은 5경기 출전 1패 평균자책점 3.38이 됐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됐지만 양현종은 ‘명문 구단’ 양키스를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양현종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양키스의 우타자들을 상대로 효과를 봤다.

이날 6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 타자를 총 4번 진루시키는 등 선두 타자와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1회와 2회, 5회에는 후속 타자들을 내야 땅볼로 유도,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내 위기를 넘겼다.

이때 양현종이 던진 공은 모두 체인지업이었다. KBO리그 시절부터 주무기로 삼았던 체인지업은 이날 필요한 순간 정확하게 제구가 이뤄져 양키스 타자들을 쩔쩔매게 만들었다.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도 자랑했다. 삼진은 단 2개에 불과했지만 상대 타자들을 내야 땅볼이나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투구 수를 줄였다. 여기에 더블플레이가 3개나 나오면서 양현종은 5회까지 단 53개의 공만 던질 수 있었다.

아쉬움도 있었다. 양현종은 선두 타자를 총 4차례 출루시켰는데 이중 3명이 볼넷일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특히 양현종이 허용한 볼넷이 실점으로 이어져 더 아쉬웠다.

6회초 양현종은 선두 타자인 카일 히가시오카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타자인 타일러 웨이드에게 우중간 1타점 3루타를 맞아 실점을 했다. 이어 루크 보이트에게도 볼넷을 내줘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나름의 경쟁력을 입증한 양현종. 그러나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확실히 자리 잡기 위해선 ‘안정적인 제구’라는 숙제도 받아든 경기였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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