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노트북, 한국 제쳤다…삼성·LG 누르고 ‘첫 1위’ 이변

대만 에이수스(ASUS)가 31일 출시 예고한 폴더블 노트북[에이수스 제공]
ASUS의 젠북 17 폴드 OLED. [ASUS 유튜브]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폴더블 노트북’ 대만에 밀렸다?”

세계 최초 17인치 폴더블(접는) 노트북이 시장에 출시된다. 대만의 노트북 에이수스(ASUS)가 17인치 접는 노트북 젠북(Zenbook) 17폴드 OLED를 출시한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이 유난히 노트북 시장에서는 대만에 뒤처지는 모양새다.

에이수스는 이미 올 1분기 국내 기업용 노트북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누르고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에이수스는 오는 31일 첫 폴더블 노트북 ‘젠북 17폴드 OLED’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젠북 17폴드 OLED는 세계 최초 17인치 OLED 폴더블 노트북이다. 그동안 시장에 출시된 폴더블 노트북은 중국 레노버가 출시한 씽크패드 X1폴드가 전부였다. 그 크기가 13.3인치로, 젠북보다는 작다. 모바일용 플렉시블OLED의 경우 8인치 이상의 패널을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젠북 17폴드 OLED는 펼쳤을 때에는 17.3인치 4대3 비율이며 접었을 때에는 12.5인치로 줄어든다. 펼쳤을 때 두께는 8.7㎜, 접었을 때 두께는 17.4㎜다. 최신 12세대 인텔 코어 i7 U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공개한 폴더블 노트북 컨셉. [삼성디스플레이 유튜브]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과 달리 폴더블 노트북 시장은 대만·중국이 선점하고 있다. 다만 폴더블 노트북의 핵심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력은 한국이 쥐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높은 가격대 ▷내구성 ▷활용도 등의 측면에서 폴더블 노트북을 상용화 하기 이르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싱크패드 X1폴드에 탑재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줄곧 LG디스플레이가 생산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 폴더블폰 라인업인 갤럭시Z폴드 및 갤럭시Z플립 시리즈가 이미 입증한 ‘접히는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세계적 전시회에서 ‘플렉스 노트’를 선보이며 폴더블 노트북 출시 임박설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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