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 상습침수지구·반지하 주택 미추홀구·부평구 집중… 태풍 대비 필요

허종식 국회의원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지역 상습침수지구와 반지하 주택이 미추홀구·부평구 등 원도심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허종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인천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상습침수지구 면적과 지구 내 반지하 주택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미추홀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 전체 상습 침수지구 면적은 556만6699㎡로 미추홀구가 170만2306㎡(30.58%)로 가장 넓었고 부평구가 170만1429㎡(30.56%)로 뒤를 이었다.

특히, 미추홀구와 부평구는 상습침수지구 내 주택과 반지하 주택도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번 역대급 태풍 ‘힌남노’에 각별한 주의와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상습침수지구 내 주택수는 전체 7만3531호 중 부평구가 3만8471호(52.32%), 미추홀구가 2만3116호(31.44%) 순이다.

범위를 상습침수지구 내 반지하 주택으로 좁힐 경우 전체 반지하 주택 1만7372호 중 미추홀구가 7565호(43.55%)로 1위, 부평구가 6490호(37.36%)로 2위였다.

이런 가운데 2020년 기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보면, 인천의 반지하 주거는 전체 일반 가구 대비 2.11%(2만4207호)로 나타난 가운데 일반가구 대비 반지하 비율은 계양구 2.90%, 남동구 2.86%, 미추홀구 2.42% 순으로 나타났다.

제11호 태풍인 ‘힌남노’가 1959년 사라,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등과 비슷하거나 더 강한 태풍이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인천지역 상습침수지구를 비롯해 풍해수 재해우려지역(63개소), 침수우려 취약도로(16개소)에 대해 가용인력과 장비 등을 총동원하는 등 최고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허종식 의원은 “승기천 상류 복개구간 주변 등 미추홀구가 인천 상습침수지구 면적 비중 및 지구내 반지하 주택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원도심이 자연재해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번 역대급 태풍인 ‘힌남노’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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