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3000만원대 전기차 내놨다…ID.2 콘셉트카 공개

폭스바겐이 최초의 3000만원대 전기차인 ID.2 콘셉트카를 세계최초로 공개했다. 콘셉트카 모습. [폭스바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폭스바겐이 가격을 대폭 낮춘 2만5000유로(한화 약 3470만원) 이하의 소형차 전동화모델인 ID.2all(이하 ID.2)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저렴한 가격에도 전륜 구동으로 최대 450㎞의 주행이 가능해서 향후 보급형 전기차 등장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15일(현지시간) 소형 전기 SUV 모델 ID.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ID.2는 폭스바겐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MEB를 적용한 최초의 전륜 구동 차량이다. 차체는 휠베이스 2600mm로 현대차 코나EV, 기아 니로EV, 쉐보레 볼트EV보다 조금 작은 수준이다.

ID.2에는 166kW·226마력의 전기 구동 모터가 탑재돼 1회 충전시 450㎞(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울러 트래블 어시스트, IQ.라이트, 지능형 EV 루트 플래너 등, 폭스바겐이 보유한 차량 기술이 탑재됐다. 여기에 상위 차량 등급에 견줄만한 490 ~ 1330L의 넓은 적재 공간도 구비하고 있다.

ID.2는 앞서 폭스바겐 골프를 위해 개발된 C-필러 디자인을 채택했다. C-필러 디자인은 외관적인 측면에서 선명하고 강력한 이미지를 주면서도, 우아미를 강조하려고 힘썼다. 안드레이스 민트 폭스바겐 브랜드 디자인 총괄은 “ID.2는 ‘안정성(stability), 호감도(likeability), 열정(enthusiasm)’이라는 3개의 축으로 디자인을 구성했다”면서 “초창기 골프에서 선보였던 C-필러 디자인을 재해석한, 폭스바겐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미리 보여주는 모델이다”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ID.투올을 포함해 오는 2026년까지 10개의 전기차 모델을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모델들은 MEB 엔트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폭스바겐은 향후 내놓는 모델을 통해서 2만유로 이하까지 내려간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저가부터 고가제품까지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유럽 시장 내 80% 전기차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기존 승용 전기차 점유율 목표였던 70%에서 상향조정된 수치다.

폭스바겐 브랜드 CEO 토마스 셰퍼는 “ID.2는 폭스바겐을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설정한 후 내놓는 시금석과 같은 모델”이라면서 “저렴한 가격도 더해 우리는 대중에게 전기 이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변화를 속도에 맞게 구현하려고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최초의 3000만원대 전기차인 ID.2 콘셉트카를 세계최초로 공개했다. 콘셉트카 모습. [폭스바겐 제공]
폭스바겐이 최초의 3000만원대 전기차인 ID.2 콘셉트카를 세계최초로 공개했다. 콘셉트카 모습. [폭스바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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