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세계 잼버리 대회 열리는 새만금…‘바다 메운 서울 면적 2/3의 광할한 땅’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오는 8월 1-12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 24일 2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모습[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오늘(1일)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새만금은 어떤 곳일까?

일단 옛 지도에는 없는 새만금을 알아보려면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국가 국토확장사업 논의 과정에서 새만금 개발이 처음 거론됐다.

십수년간 표류하다가 어렵사리 1991년에서야 첫 삽을 떴지만, 환경문제로 착공 4년 만에 중단됐다.

2006년 ‘새만금 간척은 공익에 부합한다’는 취지의 대법원판결이 나온 이후에야 다시 공사가 시작됐다.

2010년 전북 군산-부안을 잇는 33.9㎞의 세계 최장 방조제가 세워졌다.

또, 바다를 메워 광활한 땅을 만드는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도 급물살을 탔다.

새만금 사업은 내부 토지 2만9100㏊, 담수호 1만1800㏊ 등 4만900㏊에 달하는 땅과 호수를 새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2/3, 프랑스 파리 면적의 4배에 이르는 크기다.

부지는 입지와 용도에 따라 농생명 용지, 관광 레저용지, 복합개발 용지, 산업연구 용지, 환경생태 용지 등으로 구분된다.

세계 잼버리 오늘 개최

1일부터 대회가 열리는 잼버리 부지는 이 중 내륙과 가까운 부안군 하서면 농생명 용지에 위치한다.

잼버리 부지는 여의도의 약 3배 크기인 8.84㎢(267만평)이고, 세계 158개국에서 온 4만30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머물 텐트 수는 2만2000여개에 이른다.

부지 내 야영장 인근에는 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실, 잼버리 경찰서·소방서, 잼버리 병원 등 참가자 편의와 안전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전북연구원은 “이번 잼버리 대회로 생산 1198억원, 고용 1098명, 부가가치 406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캠핑 산업 등 간접적인 효과를 더하면 생산유발효과는 60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새만금은 이번 잼버리 슬로건인 Draw your Dream’(너의 꿈을 펼쳐라)과 의미하는 바가 닮은 땅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자진흥지구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돼 기업의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

또, 신항만과 국제공항, 수변도시 건설로 해외 투자 유치와 관광 활성화가 국내 어느 지역보다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꼭 닮은 스카우트 대원들과 새만금이 이번 잼버리를 통해 얼마만큼 더 성장할지 주목되는 이유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에 전북을 알릴 큰 기회다”며 “후손들에게 전북의 자산을 남겨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지사(왼쪽)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오후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릴 전북 부안군 새만금 부지를 찾아 준비 상황과 소방 안전 대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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