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은행도 노조 결성 움직임

Bank buil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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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형은행에서도 노조 결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최근 웰스파고 은행의 뉴 멕시코주와 앨라스카 주의 직원들이 연방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노조설립을 위한 투표 개최 방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미국 기업에서 노조결성이 승인되려면 NLRB가 관리하는 투표에서 찬성표가 과반을 넘겨야 한다.

WSJ은 “웰스파고에서 노조가 결성될 경우 이는 미국 주요 은행에서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가 출범하는 것”이라며 “웰스파고도 최근 미국의 각 산업 분야에서 연이어 결성되는 노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노조를 중심으로 한 6주간의 파업으로 4년 동안 25%임금 인상이라는 계약을 이끌어냈고 미국의 작가조합(WGA)도 5개월간의 파업을 통해 기본급 인상과 분배금 인상, 그리고 고용 안정성 보장 등 요구 사항을 관철시켰다.

지난달 발표된 갤럽의 여론조사 역시 미국인들의 60% 이상은 “노조가 미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노조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도 43%가 예스를 던져 지난 2009년 조사 당시 25% 대비 무려 18%포인트나 증가했다.

한편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노조 가입 비율이 미 평균(10%)의 약 10분의 1수준인 1.3%에 그치는 금융업계에서 이번 투표가 과반을 넘길 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평가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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