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냉각과 높은 모기지 이자율이 계속 되면서 주택시장이 과열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집을 처분하거나 렌트로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변동금리를 이용하거나 다운페이먼트 없이 집을 샀던 주택구입자들이 오르는 월페이먼트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아파트 렌트로 돌아서고 있다. 한인들의 경우 주택시장이 하락할 조짐이 보이던 지난해 여름 이후 주택을 구입했거나 세컨드홈 구입자들이 렌트로 돌리는 일이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붐을 타고 투자용으로 세컨드홈을 샀던 한인들은 이를 렌트로 돌리고 있다. 한인 A씨는 “집을 팔거나 렌트를 주고 싶은데 집이 원하는 가격에 팔리지 않아 월페이먼트에 조금 못미치는 정도에 렌트를 줬다”고 말했다. 세컨드홈의 경우 에퀴티를 뽑아쓴 경우가 많은데, 세컨드홈의 모기지 페이먼트는 계속 오르고 에퀴티 상환금까지 내야하는데다 매년 내는 재산세까지 겹치면서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4유닛 아파트를 사서 가장 큰 4베드 유닛에 살던 한 고객은 그 유닛을 렌트로 돌리고 자신은 2베드 유닛으로 옮겼다. 그렇게 해서라도 페이먼트 부담을 줄이겠다는 한인들이 제법 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집을 산지 얼마 안되었으면서 변동금리에 다운페이먼트 없는 옵션을 선택한 한인들은 집을 렌트로 돌리고 있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의 이해봉 회장은 “집을 내놔도 팔기가 쉽지 않으니 렌트로라도 페이먼트를 맞춰보겠다는 것”이라며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집을 샀는데 잘 오르지도 않고 내놔도 잘 팔리지 않으니 생겨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부동산투자회사 마커스&밀리챕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모기지 페이먼트 중간가는 월 1,687달러로 전국 렌트비 중간가 868달러의 두배에 가까우며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부동산투자 열풍이 불었던 지역은 이 차액이 더욱 커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연소득 중간치인 4만6,913달러의 가정이 전국 주택 중간가인 22만4,763달러의 집을 갖고 있다면 모기지 페이먼트로 연소득의 51%를 지출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염승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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