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7월 주택 거래 감소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15일 부동산시장조사업체 데이타퀵이 발표한 ’7월 부동산 거래 현황’에 따르면 LA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의 중간가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4.9%에 그친 반면 거래량 감소폭은 26.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가주 지역의 주택거래는 지난 1999년 가을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7월 거래량은 2만2,712건으로 지난 6월 대비 22.3%, 전년동기 대비로는 26.9% 줄었다. 이는 1997년 7월의 2만2,302건 이후 9년간의 7월 거래량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다.

반면 남가주의 주택 중간가는 49만2,000달러로 4.9% 올랐다.

LA카운티의 중간가는 52만 달러로 1년전보다 6.6% 올랐지만 거래량은 8,040건으로 24.9% 감소했다. 벤추라 카운티는 거래량이 36.9% 줄며 거래량 감소폭이 가장 컸고 오렌지 카운티가 36%로 그 뒤를 이었다. 거래량 감소폭이 21.3%로 가장 적었던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중간가는 11.6% 오르며 가장 큰 가격 상승폭을 기록했다. 샌디에고 지역의 중간가는 1.8% 감소하며 남가주에서 유일하게 가격이 하락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전국부동산협회(NAR)의 ’2006년 2분기 주택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주택 판매량은 연율환산 669만 유닛으로 전년동기의 719만 유닛보다 7%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주택 중간가는 22만7,500달러로 1년동안 3.7% 오르는데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지역이 주택 중간가와 콘도 중간가 모두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LA-롱비치 지역의 지난 2분기 주택 중간가는 57만6,3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4.6%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이 75만1,900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오렌지 카운티 지역은 72만6,200달러로 산호세(74만8,200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중간가가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LA지역의 콘도 중간가는 41만500달러로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64만7,200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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