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국의 날 축제 참석 고건 전 국무총리

“역동적인 한인사회를 느꼈으며, 미국 전체에 한국의 날이 확대된 것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

제33회 LA 한국의 날 축제행사에 참석했던 고건 전 국무총리(사진)는 LA 한인사회에 대한 존경심과 관심을 나타내고 돌아갔다. 지난 21일 한국의 날 축제 개막식에 장터가 열린 올림픽가의 서울국제공원을 찾기도 한 고 전 총리는 “우리 동포들이 코리안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 주류사회에 뿌리를 굳건히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라는 말로 LA 한인사회에 덕담을 남겼다.

고 전총리는 차기 한국 대통령 선거에 나설 강력한 후보라는 점에서 어디를 가든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축제 행사를 위해 LA 한인사회를 방문했지만 지난 21일에는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계개편에 관해 언급, 미국에 있으면서도 한국 정가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대선 출마선언의 시기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은 고 전 총리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늘 말했듯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나라를 위한 나의 시대적 역할을 구상 중 이며 적절한 시기에 내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보였다.

서울이 세계 5대 지하철 도시로 선정된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고 전 총리는 특히 LA의 지하철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이 10월 중 한국을 방문한다고 들었는데 서울시의 지하철을 체험한다면 현재 진행 중인 LA 지하철 확대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 전 총리는 해외동포 선거 참정권과 이중국적 취득 문제에 대해 “다문화·다민족 사회에 걸맞는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과제”라고 답변하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고 건 전 총리는 LA 방문일정을 마치고 지난 22일 오후 한국으로 귀국했다.

정옥주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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