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미주 진출, 로컬 관광업체들과 한판 승부 예상

한국내 1위 여행업체인 ‘하나투어’가 미주 진출의 닻을 올렸다.

지난 2일 하나투어(대표 박상환)는 지난 3월 설립한 해외법인 ‘하나투어 USA(지사장 이영문 : 자본금 25만 달러·총주식 2만 5천주))’의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여는 등 본격적 영업의 신호탄을 알린 것. 이영문 지사장은 “지난 3월 2일 법인설립 이후 각종 시장조사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주력해 왔다”며 “로컬 관광업체와의 출혈경쟁이 아닌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업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하나투어 권희석 부사장은 “여행업계의 추세는 더 이상 덤핑경쟁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해외 16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하나투어의 시스템을 도입해 이곳 LA지역 로컬 관광업계와 협력·협조체제를 공고히 하는 등 향후 한국 코스닥 업체가 아닌 나스닥 상장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현재 시가총액 8천억원에 육박하는 등 코스닥 등록사 중 전체 6-7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부쩍 성장한 하나투어 측의 이번 미주진출 교두보 마련으로 로컬 관광업체와의 피말리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하나투어 권 부사장은 “한국 내에서 하나투어의 성장배경에는 중소 1,200 여행관광사와의 합작 직판회사를 설립한 것이 큰 힘이 되었다”며 “LA에서도 로컬 관광업체와의 제휴 등을 이끌어내 깜짝 신화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투어 USA 측은 LA 지역에서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상품 외에도 LA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상품·개인고객을 위한 맞춤상품·배낭여행 및 골프상품 등 다양한 여행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본격적 영업망을 확보한 하나투어 측은 ‘하나투어 USA’ 법인을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지역까지 아우르는 미주사업본부로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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