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빅4 성적표 좋다

나스닥 상장 4대 한인은행들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한미를 시작으로, 26일 나라·중앙, 27일 윌셔를 마지막으로 빅4 한인은행들의 지난 2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된 결과 각 은행들은 순이익·주당순이익(EPS)·대출 등 전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삽입도표 참조>

특히 지난 1분기 총자산고 기준으로 봤을 때 윌셔은행에게 3위권을 내주었던 중앙은행은 총자산을 18.9억 달러까지 늘리며 다시 추월에 성공했다. 중앙은행은 전년동기 대비 총자산고는 약 26%, 총예금고 9.1%, 총대출고 17.9%가 증가했다.

▲ 한미은행(심볼: HAFC) : 부동의 1위 한미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사상최대인 1,59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EPS는 전년동기 대비 6.7% 오른 주당 0.32달러를 나타냈다. 총자산고는 지난 1분기보다 약 1억달러가 늘어나 사상최대인 36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지난 1분기보다 1억 1,900만 달러가 늘어난 론 포트폴리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한미의 커머셜·인더스트리얼 대출은 1억 500만 달러, SBA 대출은 600만 달러가 각각 증가했다. 손성원 행장은 “비용을 최소화하고 균형잡힌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라며 “론 포트폴리오 성장에 계속해서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라은행(심볼: NARA) : 나라는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동기 대비 30%나 증가했다. 나라의 지난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30달러로 전년동기(0.23달러)에 비해 크게 성장한 것.
순이익(Net Income)은 전년동기간 대비 무려 41% 늘어난 79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총예금고는 약 14.7% 늘어난 17.2억 달러로 불어났다.
“회사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를 내린 민 김 행장대행은 “효율적인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관리를 통해 예금 유치와 크레딧 퀄리티 강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심볼:CLFC) : 3위 자리를 되찾은 중앙은행은 대출 분야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총자산이 전년동기 대비 26% 늘어난 18.9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총대출은 17.9% 늘어난 13.2억 달러에 달했다. ROA는 0.2% 포인트 증가한 1.9%, ROE는 0.8% 늘어난 25.20%를 각각 기록했다. 김선홍 행장은 “심한 경쟁 속에서도 무이자 예금이 1,400만 달러 가까이 늘었다”며 “강화된 세일즈 팀과 론 포트폴리오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주주들에게 보다 큰 장기 수익을 안길 수 있을 전망”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윌셔은행(심볼: WIBC) : 윌셔는 총 자산·예금·대출 등 전부문에서 4개 한인은행들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총자산고 기준으로 약 4,000만 달러가 뒤져 아쉽게 중앙에 3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뉴욕 리버티은행 인수로 총예금고와 총대출고는 각각 15.9억 달러, 14.3억 달러로 중앙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ROE는 26.3%로 한인은행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민수봉 행장은 “지난 5월말로 리버티은행 인수를 완료하면서 대출고 2,600만 달러·예금고 5,000만 달러가 늘었다”며 “뉴욕시장 진출을 계기로 더욱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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