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선발기준

13개에 달하는 한인 은행들이 한인커뮤니티에서 영업을 하면서 은행은 한인커뮤니티 내에서 일자리를 찾기를 원하는 수많은 대학 졸업자들의 제1 타겟이 되고 있다. 공채와 같은 공식적인 기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한인은행들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궁금점이 어느 때보다 높다.

나라은행의 애니 안 부행장은 “대학 졸업생들을 뽑을 때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일에 대한 열성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 등도 유심히 본다”고 말했다. 안 부행장이 꼽는 기본적인 조건은 ▲경영학 관련 전공자(Business, Finance 등) ▲영어와 한국어가 모두 가능한 다중언어 구사 ▲다인종,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 ▲GPA 3.0 이상 ▲인터뷰에서의 적극적인 자세 등이다.

그는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대딛는 대졸생들은 사회 생활에 대한 환상을 갖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이 원하는 조건 보다는 회사 측이 제시하는 비전을 보고 배운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인 취업과정을 보면 보통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거친 뒤에 담당자와 연봉, 보험 등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게 된다. 자신의 캐리어를 장기적으로 보지 않고 당장의 연봉에만 급급해 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을 대하는 일이 많은 은행의 경우 원만한 대인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자신 또는 회사의 입장을 고객에서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 좋은 인상을 남겨 회사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한인은행들의 대다수가 빈자리가 생길때 그간의 지원자를 검색하는 수시 모집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안 부행장은 “우선 웹사이트 등을 통해 지원을 하면 나중에 담당자가 필요한 포지션이 생길때 가장 적합해 보이는 지원자에 연락을 취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아직 학생 신분이라면 여름 방학 등을 이용해 은행에서 인턴십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턴을 통해 업계의 전반적인 사항은 물론 고객을 대하는 자세나 조직 생활에서 희생해야 할 부분 등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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