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만 납부 모기지 상품 인기

첫 10년간 고정금리 이자만 낼 수 있는 모기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는 집값 상승과 계속되는 금리인상으로 주택 구매에 드는 비용이 급등하면서 ‘고정금리 이자납부’(Fixed-rate interest only) 모기지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대형 금융사 UBS에 따르면 2년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던 이같은 상품은 현재 전체 모기지 시장의 8%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79억달러에 머물던 대출총액도 지난해 390억달러까지 치솟으며 모기지 시장에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고정금리 이자납부’ 상품이 큰 인기를 모으자 은행 및 모기지대출기관들이 앞다투어 유사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있다. US뱅크는 지난 9월에 고정금리 interest only 상품을 처음 내놓으며 시장에 가세했고 ‘GMAC 모기지’는 지난 9~12월 사이에만 이 상품 판매가 5배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2월 30년 및 40년 고정금리 interest only 모기지 상품(첫 10년은 interest-only)을 처음 선보였다.

WSJ는 많은 융자자들이 interest only 상품들의 단점들을 고려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 큰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첫 10~15년간 이자만 내는 것은 장점이지만 이 기간이 지난 뒤에는 그간 지불해왔던 이자에 월 원금 상환액까지 함께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게다가 interest only 상품들은 일반 고정금리 모기지 대출보다 0.125~0.375%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한 예로 30만 달러를 30년 고정금리(6.62%)로 빌리면 월 1,920달러를 내면 되는 반면 고정금리 interest only 상품(6.75%)은 첫 10년간 1,687달러를 내고 그 이후 2,281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

Bankrate.com의 그렉 맥브라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interest only 융자자들은 이자만 내는 기간이 끝나기 전에 가능한한 많은 액수의 원금을 상환해 interest only 기간 이후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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