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 신임 사외이사 영입

지난 30일(화) 나라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심볼 : NARA·이사장 이종문) 이 “나라뱅콥과 나라은행의 새로운 사외이사로 제임스 스테이스 씨(67·사진)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나라뱅콥과 자회사인 나라은행은 공히 7인의 이사진으로 운영되게 되었다.

이같은 소식은 이미 지난 26일(금)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예고되었던 사안이었음에도 이번 나라뱅콥의 새로운 외국인 사외이사 영입 결정을 놓고 한인 금융가의 해석은 여러 모로 분분한 상태다. 하지만 한인 금융가의 공통적 중론은 ‘나라뱅콥의 이종문 이사장을 비롯 이사진들의 이번 선택이 외국계 신임행장 영입 쪽으로 확실히 가닥을 잡은 것’으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왜냐하면 지난 3월 양호 전임 행장의 급작스런 사임 이후 약 3개월여간 나라 측은 신규행장 영입을 위한 연착륙의 일환으로 ‘민 김 COO·앨빈 강 CFO·보니타 리 CCO’ 등 3인의 임시 공동운영 체제로 운영되어 왔는데 당시 30년 경력의 베테랑 전문 은행가인 하워드 굴드 씨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선보여 수많은 추측을 낳아 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시 영입한 하워드 굴드 이사의 이력을 볼 때 그가 주로 헤드헌터로서 출중한 능력을 보여왔었고, 이를 반영하듯 나라 측 또한 굴드 이사를  이사회 직속 산하 ‘이행 위원회’의 위원장직을 겸직시킴으로써 그가 차기 신임행장 영입에 주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은연 중에 예고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5월 들어 한인 금융가에 “나라 측이 차기 신임행장 후보 선정작업을 위해 헤드헌터 전문기관에 의뢰를 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었는데, 오비이락(烏飛梨落) 격으로 나라 측이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30년 넘게 은행관리 업무의 출중한 경험을 지닌 베테랑 은행가 제임스 스테이스 씨를 새로운 이사로 영입하게 되자 ‘나라은행의 신임행장 임명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해석은 새로이 선임된 제임스 스테이스 신임 이사가 그간 북가주에 있는 25억 달러 자산규모의 상장사인 ‘메케닉스 뱅크오브리치몬드(Mechanics Bank of Richmond)’에서 7년여간 이사로 재직한 점, 그리고 또 다른 상장사였던 ‘홈 인터스테이트 뱅콥(Home Bank의 모회사)’에서 이미 행장직을 수행한 이력 등을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상균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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